여름이 되면 일상의 불청객처럼 등장하는 질병이 있습니다. 바로 식중독입니다.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며, 조리 후 방치된 음식, 제대로 손질되지 않은 식재료, 불충분한 손 씻기 등 작은 부주의가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특히 6~9월 사이에는 식중독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.

많은 사람들이 식중독을 막기 위해 냉장보관에 의존합니다. 물론 냉장보관은 기본적인 예방책 중 하나이지만,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. 가장 중요한 것은 '예방 수칙의 생활화'입니다. 오늘은 냉장보관을 넘어서는 식중독 예방 핵심 수칙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.
여름철 대표 식중독 원인균 TOP 3
- 살모넬라균: 덜 익힌 계란, 육류, 가금류에서 주로 감염. 구토, 복통, 설사 유발.
- 장염비브리오균: 해산물, 특히 회나 생선에서 주로 검출됨. 빠른 복통과 설사 증상.
- 노로바이러스: 겨울철에 많지만 여름에도 집단 감염. 손 씻기 부주의 시 전염.
식중독 예방 수칙 6가지
- 손 씻기는 모든 예방의 시작: 식사 전, 조리 전·후,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.
- 익히기 vs 날로 먹기: 육류·해산물은 반드시 중심 온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기. 회나 초밥은 당일 섭취.
- 칼·도마는 용도별로 분리: 생선용, 고기용, 채소용 도마를 구분하고 사용 후 즉시 소독.
- 냉장보관은 5도 이하, 냉동은 -18도 이하 유지: 조리 후 식품은 2시간 이내 냉장보관 권장.
- 조리 후 음식은 2시간 내 섭취: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 번식률 급증. 남은 음식은 재가열하거나 폐기.
- 야외 활동 시 보냉 용기 사용: 도시락, 캠핑 음식은 아이스팩이나 보냉박스를 활용해 신선도 유지.
식중독 의심 증상 & 대응 방법
증상 |
주 증상 | 응급처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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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토/설사 | 반복적인 구토, 수양성 설사 | 수분 섭취, 전해질 보충, 필요시 병원 방문 |
복통/고열 | 배꼽 주위 통증, 체온 38도 이상 | 해열제 자제, 병원에서 원인균 진단 필요 |
탈수 증상 | 입마름, 소변량 감소, 어지러움 | ORS 섭취 또는 병원 내원 |
냉장보관보다 중요한 건 '습관'
냉장보관은 식중독 예방의 한 축일 뿐입니다. 근본적인 예방은 올바른 식습관과 조리 위생에서 시작됩니다. 특히 여름철에는 '빠르게 먹고, 남기지 않고, 신선하게'의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마무리하며
무더운 여름,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첫 걸음은 사소한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입니다. 손 씻기, 칼·도마 분리, 보관 온도 유지 등은 우리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예방책입니다. 조금만 신경 쓰면 불쾌한 식중독 걱정 없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.
출처: 식품의약품안전처, 질병관리청,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식 자료 재구성